
Weekly State House vol.1 — 당신은 오늘 어떤 결정을 내렸나요?
Weekly State House vol.1 — 당신은 오늘 어떤 결정을 내렸나요?
위클리 스테이트하우스는 매주 스테이트앤코의 소식과 멤버들의 영감을 전달하는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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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4
2026.05.04

스테이트앤코는 우리의 변화가 ‘결정’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결정’을 주제로,스테이트앤코 커뮤니티 멤버들이 삶에서 경험한 변화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❶ 인터뷰
삶이 바뀐 장면
첫 번째 인터뷰이는 장계연님입니다.
계연님은 스테이트앤코의 프로그램 <아이&I>를 통해 양육에서 반복되던 불안을 마주하고, 아이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 결정은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남편과의 관계, 가족의 분위기, 그리고 자신의 하루를 대하는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Q. 날이 참 좋네요. 계연님이 아이&I 에서 나눠주신 고3 아들과의 이야기가 오래 남았어요. 그 시간이 계연님께는 언제쯤의 일이었나요?
네 안녕하세요. 지금이 봄이니까 벌써 시간이 꽤 흘렀네요. 작년 9월 수시 원서 시즌 때 이야기예요. 정확히는 수시 원서를 쓰는 시기부터 아들이 재수를 결정하기까지, 몇 개월 남짓 이어진 일이었어요.
Q. 꽤 긴 시간이네요.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면서 겪은 일이기도 하고요. 우선 그 분주한 시기에 어떻게 수업을 듣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돌아보면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어떤 불안감에 압도되고 있었고요. 회사 일도, 아이의 성적도, 뭐 하나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거든요.
아이가 입시를 앞두고 있으니 엄마로서 뭔가를 잘해줘야 할 것 같고,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계속 확인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저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큰 불안에 휘청거리던 시기에 지인을 통해 아이&I 를 알게 됐고, 뭔가 붙잡는 심정으로 신청했던 것 같아요.
Q. 아, 그때 수업을 못 들을 뻔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논술 설명회랑 수업 일정이 겹쳐서 미루려고 했거든요. 늦을 바에는 나중에 제대로 듣는 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때 미루지 않고 듣길 잘했어요. 첫 수업부터 제게는 큰 충격이 있었거든요.
Q. 첫 수업에서 어떤 발견이 있었나요?
수업 중에 내가 평소에는 잘 알아차리지 못했던 숨은 생각을 발견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거기서 제가 발견한 생각이 이거였어요.
'나는 아이가 잘 될 것을 믿지 않는다.'
그 문장을 마주했을 때 너무 놀랐어요. 저는 아이가 잘 되리라 믿으며 아이를 지지하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안을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사실은 아이를 믿지 못해서 계속 묻고, 확인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던 거죠.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묻는 줄 알았는데, 그 안에는 제 불안이 있었어요.
그걸 알아차리니까 너무 미안했어요. 아이에게요. 그래서 많이 울었어요. 부정하고 싶었지만, 부정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제 안에 있던 생각이었으니까요.
Q. 그 생각을 마주하는 일이 참 아팠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 계연님에게 찾아온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가장 먼저 달라진 장면이 기억나세요?
한참 울고 나서, 이 숨어 있던 생각을 거두기로 했어요. 그리고 제 태도를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아이에게 계속 더 묻고, 확인하고, 끌고 가려고 하지 말자. 옆에서 지켜보자. 아이를 믿자.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까 그제야 제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 있었던 일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학교 수업이 끝난 아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평소에는 그런 걸로 전화를 거는 아이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엄마,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그 말이 너무 부드럽고 다정하게 들렸어요. 아이의 목소리와 에너지가 전과 다르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때 알았죠.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은 말보다 먼저 아이에게 가닿는구나. 내가 바뀌면, 아이도 그걸 느끼는구나. 그날 이후로 아이와의 관계에 다른 리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Q. 어떤 관계의 리듬이 생겼나요?
전에는 제가 방향을 잡아주고, 도와주고, 뭔가를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도와줘야 얘가 무너지지 않아.”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제가 앞에 서지 않으니까 오히려 아이가 자기 리듬대로 잘 나아가더라고요. 아들은 사실 효율적으로 본인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는 아이예요. 다만 제가 그걸 보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아이가 불안한 게 아니라, 제가 불안했던 거예요. 아이는 괜찮았는데요. (웃음)
수시 원서를 쓸 때도 저는 많이 불안했어요. 근데 아이는 이미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곳들을 생각하고 있었고, 제게는 입금만 부탁하더라고요. 물론 아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으면 보내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가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아이가 결정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큰 변화였어요. 아이를 돕지 않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방식으로 돕는 것. 그걸 조금씩 배우게 된 것 같아요.
Q. 말씀하시는 계연님 얼굴도 다르네요. 편안해 보여요. 계연님이 한 발 물러나기로 결정한 뒤,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가족 안의 분위기도 달라졌나요?
많이 달라졌죠. 제가 제 태도를 바꾸면서 또 하나 알게 된 게 남편과 아이 사이에서의 제 역할이었어요.
이전에는 제가 둘 사이의 중재자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잘 안되면 제가 남편에게 비난받을 것 같았고, 남편이 아이에 대해 불안해하면 제가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이에게서 한 발 물러나보니, 남편과 아이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것도 저였더라고요. 양육에서 제가 느끼던 불안도 실제라기보다는 제가 만들어낸 것이 많았고요.
제가 둘 사이에서 조금 비켜서자, 부자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됐어요. 심지어 저도 몰랐던 이야기를 둘이 나누는 걸 보면서 우리 가족의 풍경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어요. 이제는 남편과 아들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모습을 곁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그들끼리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있고, 그들만의 관계가 있다는 걸 믿게 된 거죠.
Q. 참 따뜻한 풍경이네요. 하지만 한 번 결정했다고 해서 계속 편안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다시 흔들렸던 순간도 있었나요?
물론 있었어요. 아들이 재수를 결정했을 때 다시 혼란스러웠어요. 재수의 의미부터 저에게는 정리가 잘 안 됐거든요. 아들은 누가 간섭하기보다 자율권이 있을 때 자기 길을 더 잘 찾아가는 아이예요. 그래서 꼭 재수를 해야 하나,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도 불안해했고요.
사실 한때는 남편이 아이에게 재수를 유도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때 다시 제 안의 불안이 올라왔죠. 그런데 결국 다시 아이를 보게 됐어요. 아이는 불안해하지 않더라고요. 본인이 재수를 하겠다고 분명히 의사를 표현했어요. 그렇다면 저도 그 결정을 믿어주는 선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다시 처음 결정으로 돌아오셨군요. ‘나는 내 아들을 믿는다’는 선택이요.
그렇네요. 아들은 본인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만들어갈 거예요. 자신이 한 결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 존중하면서 지켜보고 싶어요.
Q. 지금까지 나눠주신 이 경험들 이후 계연님에게 ‘결정’이란 단어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해요.
예전에는 결정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요.
결정은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를 정하는 일에 가까워요. 그리고 그 방향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보는 거죠. 오늘 하루 정한 바를 다 이루지 못해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게 있어요. 때때로 의심이 올라오면 무작정 밀어내기보다 들여다보게 되고요. 내가 왜 흔들리는지,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지, 다시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지 보게 돼요.
그래서 요즘은 하루가 조금 더 밀도 있게 느껴져요. 그냥 흘러가는 하루가 아니라, 제가 정한 방향 안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고 보면 아이를 믿기로 한 결정은 결국 저 자신을 믿는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내 결정을 믿고 가도 되겠구나' 하는 배움, 그걸 얻었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 질문이예요. 요즘 계연님은 아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세요?
아들은 자기 삶을 자기 방식대로 만들어갈 거예요. 저는 그걸 계속 믿을 거예요. 물론 앞으로도 흔들리는 순간은 있겠죠. 엄마니까요. (웃음) 그래도 이제는 불안해서 아이를 끌고 가기보다, 아이가 자기 결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다정하게요.
아이를 향한 걱정은 때로 사랑의 얼굴을 하고 찾아옵니다.
더 챙겨주고 싶고, 더 도와주고 싶고, 더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 마음 안에 숨어 있는 불안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바꾸려는 대신, 나의 마음을 바라보는 결정.
앞서 끌고 가는게 아닌, 믿고 지켜보는 결정.
아빠와 아이 사이에 서기보다, 두 사람이 만드는 관계를 존중하는 결정.
계연님의 이야기는 양육의 변화가 아이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한 번의 결정이 당장 모든 것을 바꾸지는 않더라도, 그 결정은 우리가 하루를 바라보는 방향을 바꿉니다.
이제 질문과 함께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님은 오늘 무엇을 믿기로 결정했나요?
그리고 그 결정 후,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은 무엇인가요?
❷ 소식
이번 주, 스테이트하우스
이번 주도 스테이트하우스에서는 여러 배움의 시간과 만남이 열립니다.
마음이 가는 시간이 있다면, 편안히 들여다봐 주세요.😊
빠른 일정 안내는 스테이트하우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아이&I 세미나 - 5월 28일(목) 오전 10시
5월에도 아이와 나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아이&I 세미나가 열립니다. 아이와 나 사이 관계와 구조가 궁금하다면, 세미나로 아이&I의 시간을 먼저 만나보세요.

⁕아이&I 정규 수업은 매주 화요일~금요일 진행되며, 등록 시 전담 매니저가 스케쥴을 관리해드립니다.
🌳5월 캘린더
5월 수업 일정을 보시고, 관심 가는 수업이 있다면 스테이트앤코 홈페이지로 문의 주세요.

⁕미니랩은 매일 14:00 / 19:00 진행되며, 등록 시 전담 매니저가 스케쥴을 관리해드립니다.
Weekly State House는 주 1회 발행됩니다.
앞으로 레터로 나눌 스테이트하우스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최고의 상태로, State House에서 만나요.
스테이트앤코는 우리의 변화가 ‘결정’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결정’을 주제로,스테이트앤코 커뮤니티 멤버들이 삶에서 경험한 변화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❶ 인터뷰
삶이 바뀐 장면
첫 번째 인터뷰이는 장계연님입니다.
계연님은 스테이트앤코의 프로그램 <아이&I>를 통해 양육에서 반복되던 불안을 마주하고, 아이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 결정은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남편과의 관계, 가족의 분위기, 그리고 자신의 하루를 대하는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Q. 날이 참 좋네요. 계연님이 아이&I 에서 나눠주신 고3 아들과의 이야기가 오래 남았어요. 그 시간이 계연님께는 언제쯤의 일이었나요?
네 안녕하세요. 지금이 봄이니까 벌써 시간이 꽤 흘렀네요. 작년 9월 수시 원서 시즌 때 이야기예요. 정확히는 수시 원서를 쓰는 시기부터 아들이 재수를 결정하기까지, 몇 개월 남짓 이어진 일이었어요.
Q. 꽤 긴 시간이네요.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면서 겪은 일이기도 하고요. 우선 그 분주한 시기에 어떻게 수업을 듣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돌아보면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어떤 불안감에 압도되고 있었고요. 회사 일도, 아이의 성적도, 뭐 하나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거든요.
아이가 입시를 앞두고 있으니 엄마로서 뭔가를 잘해줘야 할 것 같고,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계속 확인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저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큰 불안에 휘청거리던 시기에 지인을 통해 아이&I 를 알게 됐고, 뭔가 붙잡는 심정으로 신청했던 것 같아요.
Q. 아, 그때 수업을 못 들을 뻔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논술 설명회랑 수업 일정이 겹쳐서 미루려고 했거든요. 늦을 바에는 나중에 제대로 듣는 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때 미루지 않고 듣길 잘했어요. 첫 수업부터 제게는 큰 충격이 있었거든요.
Q. 첫 수업에서 어떤 발견이 있었나요?
수업 중에 내가 평소에는 잘 알아차리지 못했던 숨은 생각을 발견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거기서 제가 발견한 생각이 이거였어요.
'나는 아이가 잘 될 것을 믿지 않는다.'
그 문장을 마주했을 때 너무 놀랐어요. 저는 아이가 잘 되리라 믿으며 아이를 지지하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안을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사실은 아이를 믿지 못해서 계속 묻고, 확인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던 거죠.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묻는 줄 알았는데, 그 안에는 제 불안이 있었어요.
그걸 알아차리니까 너무 미안했어요. 아이에게요. 그래서 많이 울었어요. 부정하고 싶었지만, 부정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제 안에 있던 생각이었으니까요.
Q. 그 생각을 마주하는 일이 참 아팠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 계연님에게 찾아온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가장 먼저 달라진 장면이 기억나세요?
한참 울고 나서, 이 숨어 있던 생각을 거두기로 했어요. 그리고 제 태도를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아이에게 계속 더 묻고, 확인하고, 끌고 가려고 하지 말자. 옆에서 지켜보자. 아이를 믿자.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까 그제야 제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 있었던 일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학교 수업이 끝난 아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평소에는 그런 걸로 전화를 거는 아이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엄마,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그 말이 너무 부드럽고 다정하게 들렸어요. 아이의 목소리와 에너지가 전과 다르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때 알았죠.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은 말보다 먼저 아이에게 가닿는구나. 내가 바뀌면, 아이도 그걸 느끼는구나. 그날 이후로 아이와의 관계에 다른 리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Q. 어떤 관계의 리듬이 생겼나요?
전에는 제가 방향을 잡아주고, 도와주고, 뭔가를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도와줘야 얘가 무너지지 않아.”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제가 앞에 서지 않으니까 오히려 아이가 자기 리듬대로 잘 나아가더라고요. 아들은 사실 효율적으로 본인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는 아이예요. 다만 제가 그걸 보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아이가 불안한 게 아니라, 제가 불안했던 거예요. 아이는 괜찮았는데요. (웃음)
수시 원서를 쓸 때도 저는 많이 불안했어요. 근데 아이는 이미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곳들을 생각하고 있었고, 제게는 입금만 부탁하더라고요. 물론 아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으면 보내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가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아이가 결정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큰 변화였어요. 아이를 돕지 않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방식으로 돕는 것. 그걸 조금씩 배우게 된 것 같아요.
Q. 말씀하시는 계연님 얼굴도 다르네요. 편안해 보여요. 계연님이 한 발 물러나기로 결정한 뒤,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가족 안의 분위기도 달라졌나요?
많이 달라졌죠. 제가 제 태도를 바꾸면서 또 하나 알게 된 게 남편과 아이 사이에서의 제 역할이었어요.
이전에는 제가 둘 사이의 중재자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잘 안되면 제가 남편에게 비난받을 것 같았고, 남편이 아이에 대해 불안해하면 제가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이에게서 한 발 물러나보니, 남편과 아이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것도 저였더라고요. 양육에서 제가 느끼던 불안도 실제라기보다는 제가 만들어낸 것이 많았고요.
제가 둘 사이에서 조금 비켜서자, 부자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됐어요. 심지어 저도 몰랐던 이야기를 둘이 나누는 걸 보면서 우리 가족의 풍경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어요. 이제는 남편과 아들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모습을 곁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그들끼리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있고, 그들만의 관계가 있다는 걸 믿게 된 거죠.
Q. 참 따뜻한 풍경이네요. 하지만 한 번 결정했다고 해서 계속 편안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다시 흔들렸던 순간도 있었나요?
물론 있었어요. 아들이 재수를 결정했을 때 다시 혼란스러웠어요. 재수의 의미부터 저에게는 정리가 잘 안 됐거든요. 아들은 누가 간섭하기보다 자율권이 있을 때 자기 길을 더 잘 찾아가는 아이예요. 그래서 꼭 재수를 해야 하나,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도 불안해했고요.
사실 한때는 남편이 아이에게 재수를 유도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때 다시 제 안의 불안이 올라왔죠. 그런데 결국 다시 아이를 보게 됐어요. 아이는 불안해하지 않더라고요. 본인이 재수를 하겠다고 분명히 의사를 표현했어요. 그렇다면 저도 그 결정을 믿어주는 선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다시 처음 결정으로 돌아오셨군요. ‘나는 내 아들을 믿는다’는 선택이요.
그렇네요. 아들은 본인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만들어갈 거예요. 자신이 한 결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 존중하면서 지켜보고 싶어요.
Q. 지금까지 나눠주신 이 경험들 이후 계연님에게 ‘결정’이란 단어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해요.
예전에는 결정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요.
결정은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를 정하는 일에 가까워요. 그리고 그 방향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보는 거죠. 오늘 하루 정한 바를 다 이루지 못해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게 있어요. 때때로 의심이 올라오면 무작정 밀어내기보다 들여다보게 되고요. 내가 왜 흔들리는지,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지, 다시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지 보게 돼요.
그래서 요즘은 하루가 조금 더 밀도 있게 느껴져요. 그냥 흘러가는 하루가 아니라, 제가 정한 방향 안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고 보면 아이를 믿기로 한 결정은 결국 저 자신을 믿는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내 결정을 믿고 가도 되겠구나' 하는 배움, 그걸 얻었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 질문이예요. 요즘 계연님은 아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세요?
아들은 자기 삶을 자기 방식대로 만들어갈 거예요. 저는 그걸 계속 믿을 거예요. 물론 앞으로도 흔들리는 순간은 있겠죠. 엄마니까요. (웃음) 그래도 이제는 불안해서 아이를 끌고 가기보다, 아이가 자기 결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다정하게요.
아이를 향한 걱정은 때로 사랑의 얼굴을 하고 찾아옵니다.
더 챙겨주고 싶고, 더 도와주고 싶고, 더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 마음 안에 숨어 있는 불안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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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끌고 가는게 아닌, 믿고 지켜보는 결정.
아빠와 아이 사이에 서기보다, 두 사람이 만드는 관계를 존중하는 결정.
계연님의 이야기는 양육의 변화가 아이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한 번의 결정이 당장 모든 것을 바꾸지는 않더라도, 그 결정은 우리가 하루를 바라보는 방향을 바꿉니다.
이제 질문과 함께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님은 오늘 무엇을 믿기로 결정했나요?
그리고 그 결정 후,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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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앤코를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체험권이 준비되어 있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MINI LAB 1-1 : 생각을 보는 법을 신청해보세요.
프로그램 진행 시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보장되나요?
프로그램 진행 시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보장되나요?
스테이트앤코는 엄격한 출입 통제 시스템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정책을 통해 멤버들의 이야기 및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합니다.
원하시는 답변을 찾지 못하셨나요? 언제든 문의를 남겨주시면 전담 디렉터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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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앤코가 제공하는 경험과 서비스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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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은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 안내에 따라 라운지 등록서를 작성해주세요.멤버십 담당 매니저가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드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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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하우스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스테이트 하우스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스테이트앤코의 프로그램 (마인드랩, 미니랩, 아이&I)를 등록한 멤버에 한해
스테이트 하우스의 이용 권한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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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진행 시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보장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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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앤코는 엄격한 출입 통제 시스템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정책을 통해 멤버들의 이야기 및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합니다.

